

저는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관심을 가지고 자랐습니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스도와 이웃을 사랑하는 데 힘쓰고 복음과 관련된 일에 계속 헌신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가나의 오순절교회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수도인 아크라에서 대학에 다니며 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기도회에 참석하여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회 모임에서 하나님은 제게 "나는 네가 집을 멀리 떠나 이주하여 그곳에서 사역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나는 너를 통해 내 계획을 이룰 것이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졸업 후 2001년 고향인 아킴오다로 돌아와 은행원으로 일했고, 그때만 해도 지역교회에서 청년 지도자로 사역하면서 해외로 나갈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김미수 한국 선교사님의 후원을 받아 기적처럼 길이 열려 한국에서 신학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김미수 선교사님의 연결로 가게 된 봉일천장로교회에는 어네스트 선교사님이 국제 예배를 담당하고 계셨는데, 선교 사역을 위해 라이베리아로 가시면서 2010년부터 제가 국제 예배 담당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사역과 동시에 학업을 이어 나가며 2016년에 나사렛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마치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현재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이후 2021년 4월에는 KAICAM 소속으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의 이주민 사역은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인 선교입니다. 이주노동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기독교인도 상당수입니다. 따라서 그들과 함께 예배와 친교를 나누거나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회심하고 예배드릴 장소가 필요한데, 이는 마치 사도바울이 선교 여행 중 방문하였던 곳마다 유대인 회당을 늘 찾았던 것과 동일합니다. 다시 말하면 국내 이주민 성도와 이주민 선교 대상자를 위한 예배 처소가 필요한 것입니다. 21세기 한국교회는 세계선교를 주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 한국은 전 세계 사람들을 끌어들일 기회가 풍부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 땅에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의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가 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이주민 선교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봉일천장로교회가 위치한 경기도 파주시에는 지역을 선교지로 여기고 이주민 사역에 힘쓰는 교회가 또 한 곳 있습니다. 문발동에 있는 디자인교회입니다. 저는 두 곳 다 사역자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봉일천장로교회 국제부와 디자인교회 국제선교회는 가나, 가봉, 나이지리아, 남아공, 라이베리아, 모로코, 아이티, 우간다, 짐바브웨,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콩고, 케냐 등 출신의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봉일천장로교회의 국제 모임은 약 20명, 디자인교회 국제선교회는 약 80명이 모이며 100명 이상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봉일천장로교회 국제 예배는 주일 오전 10시에 드립니다. 또한 디자인교회 국제선교회는 오후 3시부터 예배를 드리며, 매일 밤 11시 4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자정 기도회가 있습니다. 자정 기도회를 통해 구성원들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는 봉일천장로교회 국제예배당에서 기도회가 있고, 밤 10시에는 '나의 믿음을 도우소서(Help My Faith, HMF)'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HMF는 기독교인에게 성경으로 도전을 이끌어내고 성경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질문을 나누며 개인적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파주에서의 사역 경험으로, 저는 한국에서 일하는 아프리카계 이주노동자가 출산할 경우 그 자녀들 상당수가 미등록 외국인으로 살아가며 여러 어려움에 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는 그들의 비자 자격으로 한국 정부가 관장하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임신과 출산은 많은 이주민들을 큰 고통에 빠뜨리며 높은 의료비 부담을 지게 만듭니다. 거기다 이주민이 미등록인 경우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그 자녀들도 미등록으로 살아갑니다. 부모가 인도적 체류지위자에게 주어지는 G1비자를 갖고 있다면 아이도 같은 비자를 받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 중 한 명이 미등록 체류로 추방되어 어머니 또는 아버지와 단둘이 한국에서 살아갑니다. 저희 부부는 그러한 가정을 많이 보아왔던 경험과 더불어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삶을 위해 사역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품게 되었습니다.
이에 2016년에 외국인 자녀를 돌보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조이하우스에서 사역하면서 그리스도를 위해 아이들을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라고 말씀합니다(눅 9:48). 또한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강조합니다(막 10:14). 조이하우스는 2016년 3명의 자녀로 시작해 현재 35명의 자녀를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 가장 큰 도전은 조이하우스의 아이들을 돌보고 함께 예배하는 장소를 구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장소가 점점 협소해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아이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기에 더 큰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조이하우스와 교회 공간이 새롭게 지어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파주시는 무수히 많은 이주노동자가 살고 있는 땅끝 선교지입니다. 이곳에서 선교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길 기도합니다.
다니엘 목사(Rev. Appiakorang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