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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차 문화 배경 청년’ 고용, 창업 적정교육 제공

최종 수정일: 3월 13일


[피플스토리] SG코리아 유해연 대표»



2008년 C국에서 사역하던 선교사 세 가정이 있다. 한마음으로 연합사역을 시작한 그들은 기숙학교를 운영하며 15~22세의 가정교회 자녀들에게 치기공·제과제빵·영어·유아교육·컴퓨터·음악을 가르치는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영성 훈련을 하였다. 사역의 기쁨도 잠시, 2012년 그들의 사역처는 공안에 의해 폐쇄되었고 학생들은 흩어져야만 했다. 그러나 사명으로 무장된 선교사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고, ‘SG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제2의 연합사역을 한국에서 시작하였다. 이에 필자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이주민 청년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는 SG코리아를 찾았다. SG코리아의 총괄 디렉터 유혜연 박사가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Q. ‘SG코리아’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하나요? ‘SG’는 ‘Shine Glory’의 약자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려는 선교적 정신이 담겨있는 직업 및 창업을 위한 교육지원 개발원입니다. 국내에 더욱 다양해지는 이주민 상황들에 즈음하여, 이주민과 국내기업 양측에 필요한 고용 창출을 위하여 적정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SG코리아의 강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입니다. 현 대학교수, IT업체 CEO, KT 파견 강사 등이 사랑의 마음으로 모였으며, 한국어 과정은 교원자격증 교사 2명과 다수의 1:1 대화 연습 봉사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상담과 지도는 석박사 학위자들이 담당하고, 영어는 원어민 교사가 소통과 실전에 방점을 두고 진행합니다.


Q. SG코리아의 구체적인 대상은 누구인가요? SG코리아가 제공하는 교육의 어떤 점이 유익한가요? 대상자로 ‘교차 문화 배경 청년’이라는 큰 테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이주민, 중도입국 자녀, 북향민, 난민, 자립 준비 청년, 다문화 가정 등이 포함됩니다. 유연한 운영으로 일반 청년도 포함합니다. 이들은 SG코리아를 통해 언어를 배우고, 직업 교육을 받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교사/멘토들과 삶을 나누는 시간이 가장 유익합니다. 기초과정 5개월, 심화과정 5개월 동안 한 학생이 적어도 40~50명의 ‘어른’을 접할 수 있습니다. 든든한 공동체를 경험하고, 따뜻한 연대를 형성하는 시간입니다. 예수 안에서 한 식구가 되어가며, 세상에 맞서 당당히 설 힘을 기르고, 강한 지원을 경험합니다.


Q. 각종 복지 제도와 교육 제도가 촘촘한 한국에서 SG코리아 개발원 같은 역할이 필요한가요? 어느 선진국이라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인구층은 존재합니다. 다양한 법적 이유로 복지 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자발적인 선택으로 고립되기도 하고, 단순히 정보 부족인 상황도 있습니다. 소외계층은 대부분, 이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주 배경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람마다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과 모양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SG코리아는 교재 중심, 교사 중심의 교육이 아닌 학생 중심, 필요 중심의 맞춤화 교육으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전인격적으로 접근하고 그들을 세우고자 합니다.


Q. 이주민을 기독인으로 초대하고 통전적 선교를 교육에 담아 제공하는 과정에서 SG코리아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크리스천 전문 교사들을 동원하여 실질적인 직업 및 창업 준비를 지원합니다.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경우는 우선으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자립 준비 청년이나 재중교포는 실전 영어 교육으로 언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전문 상담사와 코치가 학생 개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치유와 회복을 유도하며, 특히 교차문화를 직접 경험하여 외국어에 능통한 멘토 및 전문상담사들이 풍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합니다.


Q. SG코리아의 운영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SG코리아는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이며, 5개월에 50만 원의 학비를 책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무상 교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러나 학비가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기에, 학생의 상황에 따라 장학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Q. 교육 장소를 가산디지털단지로 정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가산디지털 지역은 새롭게 떠오른 IT 중심지로, 교육 이수 후 인턴 또는 취업으로 연계가 용이합니다. 또한 노동인구 70% 이상이 2030 청년들로, SG코리아의 이주민 학생들이 이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꿈과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교육 장소도 이주민의 상황에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사회의 인구 절감 문제로 인해 이주민 유입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생산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때에, 정부는 효과적인 이주민 정책을 세워 경제 및 산업 영역에 이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지혜로운 틀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SG코리아가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고용·창업 적정교육은 실제적인 대안이 되며, 이주민 선교의 또 다른 모델이다.


문창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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