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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환경 속 한국교회 인식변화와 실천적 제안



전 욱 선교사

1. 이주민에 대한 '환대 선교' 실천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한국교회의 두 가지 태도


다민족·다문화사회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회적 환경 가운데 이주민을 향해 '환대 선교'를 실행하려면 두 가지 면에서 한국교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단일민족주의에서 비롯되는 이주민에 대한 배타적 태도이다. 단일민족주의 정서가 강하다 보니 이주민선교에 대한 지역교회의 관심과 호응이 적고 외국인 혐오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다문화사회가 중시하는 두 가지 가치는 다양성(diversity)과 통일성(unity)이다. 통일성이 없는 다양성은 "국민국가의 분파주의와 분열"을 초래하고 다양성이 없는 통일성은 "문화적 억압과 헤게모니"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과 통일성 간에 정교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다문화 민주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핵심 목표이다(Banks, 2016:50). 한국은 오랜 기간 단일민족의식을 갖고 언어와 문화, 역사를 공유하며 동질성이 강한 한민족 정체성을 갖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주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민족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을 한국의 시민으로 포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문화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다.


'환대 선교'를 실천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두 번째 태도는 한국교회의 일방적인 시혜자(施惠者)적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는 기부자와 수혜자 사이의 종속과 지배 관계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벗고, 우리도 그들과 동일하게 이 땅에서 나그네라는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먼저 초청받은 이방인'으로서 공동의 정체성(Communal Identity)을 형성하고, '디아스포라와 함께(With Diaspora)'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요 1:14).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거하실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 성자 하나님으로서의 영광을 보여주셨고 충만한 형태의 은혜와 진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실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무슬림을 포함한 타 종교권 이주민을 향해 이분법적 거리감을 제거하고 그들 가운데 거하면서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을 회복하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지니는 구원의 영광을 나타내시지 않을까?


2. 실천적 제안


1)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이주민선교를 위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운영하는 방안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주민을 직접 만나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이주민의 고충을 두려움과 편견 없이 이해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은 드물다. 이미 교회 안에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갖고 있는 성도들도 적지 않고 다문화사회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분들도 있다. 사랑의교회는 2018년 디아스포라 선교회를 조직하고 매년 가을 10주 과정의 <이주민선교를 위한 한국어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성도들에게 이주민선교의 중요성과 현황, 이주민선교의 실제를 교육한다. 동시에 한국어교사로서의 기본 소양과 자신감을 갖추게 하여 이주민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의 중대형 교회가 중심이 되어서 타 교회 성도들도 참여 가능한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면 지역사회의 모든 교회가 교회 주변에 있는 이주민에게 직접 다가가 한글을 매개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선교 기회가 창출될 것이다.


2) 영적 지도자 양성을 위한 해외선교사와 국내 이주민선교사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독교를 배척하는 타 종교권 국가에서 한 사람의 영적 지도자를 훈련하여 세우는 일은 한국교회와 선교사가 감당해야 할 최우선적 과제라 할 수 있다. 타 종교를 믿고 있던 한 사람이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로 성숙하기까지는 오랜 기다림과 성령 하나님의 역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한국도 이주민 수용국가로 발돋움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선교사들의 전도와 양육을 받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선교 현장에 있는 선교사와 그 현장에서 온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국내 이주민선교사가 서로 소통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누구의 열매인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제자를 양성한다는 일념으로 서로 신뢰하면서 한 영혼을 공동 양육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삼겹 줄 동역의 시너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이주민과 한국 성도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 형성


이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한국인 친구다. 국가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정과 이주민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어서 이주민의 삶이 개선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주민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바로 정서적인 외로움이다. 물론 같은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서로 의지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정착하여 살아가기 원하는 이주민에게는 한국인 친구와의 우정 어린 관계와 교제가 필요하다. 이주민선교 현장이 자꾸만 주변으로 밀려나가 지역교회 성도들의 일상적인 교회 모임에서 이주민을 만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교회는 명실상부한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지금은 이주민들에게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의 삶의 자리로 초대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저들의 가족이 되어 줄 때 저들도 우리를 가족으로 맞아줄 것이다.


<인용문헌>

Banks, A. J. (2014). An Introduction to Multicultural Education, 5/E. Pearson. 모경환, 최충옥, 김명정, 임정수 역(2016). 다문화교육 입문. 아카데미프레스.


전 욱 선교사 _ 중앙아시아유학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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