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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어떻게 볼 것인가



성경의 대표적 다문화 가정, 구약은 ‘룻’ 신약은 ‘브리스길라’/ 땅끝에서 이웃으로 찾아온 이들/ 내 앞마당이 선교지가 될 수 있어
 

다문화 가정이 기독교 선교의 지수를 높일 수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의 한 부분임을 살펴보자. 특히 이주민과 연관 지어볼 때, 다문화 가정은 선교 자체에 매우 전략적인 통로요, 에너지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복 주시려고 세상 가운데 두신 두 구성원이 있다. 첫째는 교회이다. 예수께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미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


두 번째는 바로 가정이다. 가정은 부부의 만남과 결혼을 통해 시작된다. 중매결혼이든 연애결혼이든 하나님의 주관하심의 결과물이기에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다. 첫 가정인 아담과 하와의 경우만 보더라도 하나님의 계획으로 이루어졌다. 가정은 사회의 기초가 되는 구성이며, 가정이 건강하고 든든해야 그 사회 또한 건강하고 질서가 존재한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사회 안에 다문화 가정이 세워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은 국적이 다른 두 부부가 이루는 가정을, 같은 국내인 부부가 이룬 가정과 비교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정작 두 국적을 지닌 부부들이 들으면 불편할 수 있는 명칭이겠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불린다. 한국사회 안에 다문화 가정은 농촌 총각과 이주여성 간의 결혼으로 이루어지고, 유학생, 난민, 국제 연애 등을 통해 도시에서의 다문화 가정의 출현이 증가되고 있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 출산한 이주민 2세들의 증가도 계속되고 있다.


이 다문화 가정이 기독교 선교의 지수를 높일 수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의 한 부분임을 살펴보자. 특히 이주민과 연관 지어 볼 때, 다문화 가정은 선교 자체에 매우 전략적인 통로요, 에너지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선교 분위기에서는 가정을 선교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간과해왔다. 가족과 선교에 대한 대부분의 언급은 선교사 가족(선교지로 가족을 옮기거나 다른 문화권에서 선교사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이나 해외 선교사 가족을 돌보는 정도로 여겼다.


그러나 성경은 초기 기독교 선교에서부터, 다문화 가정을 통해 선교의 전략적 중요성을 기록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은 1세기에 기독교를 놀라운 방법으로 발전시켰으며 시공을 넘어 지금도 계속 그러한 힘을 내놓고 있다. 성경에는 이주민의 신분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룬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구약성경의 룻이다. 신약성경에는 브리스길라가 대표적인 이주여성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룬 경우이다. 이들은 다문화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그림을 그려낸 최고의 매력적인 이주여성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한국문화에 대한 동화보다 이질감이 크다.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비교적 양성평등에 익숙한 여성들이, 한국에 와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느끼는 문화충격은 크다 하겠다. 고부간의 갈등이나 가부장 제도와 같은 정서는 견디기 어려운 이주여성의 애환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 안에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힘없고 소외된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만큼이나, 그들을 두 팔 벌려 먼 사촌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고 하기에는 현실적인 거리감이 존재한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을 향한 정부의 방침이나 시민사회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외국인 혐오증(Xenophobia, 제노포비아) 같은 생각들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인 디아스포라(이주민)로서 외국에 나가 나그네의 신분으로 또는 다문화 가정을 꾸리며 사는 사람들이 무려 750만 명이 되지 않는가? 더 나아가 지정학적(Geopolitic)인 관점에서 함께 머물 수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에 관한 인식이 필요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역교회의 역할이다. 모든 교회와 성도는 느헤미야 같은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 개념에 친숙하여야 한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계 7:9)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천상의 모습을 소망하면서, 현재 땅끝에서 이웃으로 찾아와 세워진 다문화 가정 역시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이며, 영혼구령의 대상인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교회와 성도들은 내 앞마당이 선교지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안디옥교회처럼 지역교회로서 이주민 및 다문화 가정과 연합하여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하여야 한다.


이승혜 기자 • seunghye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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