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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신문 제 2의 창간 “원년 선언”



지난 6개월을 돌아보고, 새해 1월을 맞이하여 생각을 가다듬는다

개인적으로 지난 2021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꼽는다면 바로 ‘디아스포라신문 창간’이다. 독일에서의 22년 선교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 기회가 찾아왔다. 창간호를 준비하며 단 한 달 만에 작업하고 배포하였으니, 나 스스로 놀랄만한 속도였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이 정도의 속도감으로 신문 매체를 창간한 적은 없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 작업에 선뜻 나선 지난 6개월을 돌아보고, 새해 1월을 맞이하며 생각을 가다듬는다. 먼저, 새해에는 어떤 자세로 신문의 편집 방향을 정할 것인가이다. 사람이 옷을 입듯 언론도 나름의 옷을 입는다. 누가 코디해주느냐에 따라 모양새가 달라지는 것처럼, 유능한 취재기자와 관련 네트워크, 재정 창출을 위한 광고 수입, 구독자 확보 등 이 모든 것이 달라붙어야 언론이 정상적으로 태가 난다.


언론매체 성격상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생명과 같다. 독자가 매체에서 읽을 만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매체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 매체가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감으로 전락하고 만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따라서 언론매체가 추구하는 정신, 즉 목적과 목표를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드러나는 결과지를 놓고 늘 긴장하고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치열해질 수 있다. 막연히 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는, 사명이다. 언론매체에 종사하는 스태프는 사명을 갖고 일한다. 기독교 언론의 본질상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모두의 사명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각자가 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매체가 추구해나가는 방향성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방향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가치 창출을 위해 힘써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본지는 남다르다. 분명한 노선이 선언되었고, 타 매체가 따를 수 없는 독자적인 방향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저 탑다운 방식(Top-Down approach)은 언론매체로써 부적합하다. 언론매체란 일반 교회나 선교단체의 구조와 본질에서 다르다.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되,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만약 사명은 있지만 방향이 다르다면 일관성은 사라질 것이고, 이것저것 짜깁기한 내용으로 구색만 맞춘 광고지로 전락할 것이다. 결국 사명을 일깨우고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데스크가 깨어 있어 균형추 구실을 해야 한다.


앞으로 2022년에 디아스포라신문은 제2의 창간을 해나가야 한다. 워밍업의 시간은 지났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소멸하는 수많은 언론매체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새해는 본지가 주요한 기독교 언론매체로 존속할지 그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 가늠하며 글을 맺는다.


이창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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