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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선교로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위기를 통해 새로운 부훙의 역사를 시작하신다


의사였던 ‘누가’는 예수님을 믿은 후, 바울과 동행하며 예루살렘과 로마에도 함께 다니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가’는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병든 영혼에 치료의 광선을 전해주는 의사의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병든 자의 편에 서서 저들을 돕는 자로서 살았던 의사인 ‘누가’는 자신이 기록한 누가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리시고, 귀신들린 여자를 고치시는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창병에 걸린 병자를 고치시고, 열 명의 문둥병자에 대한 치유의 역사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누가’는 예수님의 치유사역에 남다른 관심과 강조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누가’가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최근 창궐하는 팬데믹 상황에 대해 그는 어떠한 관심을 둘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인류의 이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보면,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의 이주와 전염병의 전파가 서로 관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모리 대학의 제후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2세기 로마제국의 장병들은 동쪽 지역을 정벌하고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천연두 바이러스를 가지고 로마로 귀환하였다. 안토니우스 역병이라고 불렀던 대역병은 25년간 지속하였고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로마에서만 하루에 2천 명이 사망할 정도였다. 이 병으로 인해 6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이것은 당시 로마제국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고 잘 알려진 전염병은 1918년에서 1919년까지 창궐한 스페인 독감일 것입니다. 감염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지 몇 시간 또는 며칠 만에 사망하였고, 전 세계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억 명이 스페인 독감에 걸렸고 그중 5천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것은 대륙 간 이주로 인해 수개월 만에 전 세계에 퍼진 전염병에 관한 끔찍한 예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전염병의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당시 기독교인들의 행동입니다. 사회학자인 호드니 스타크에 따르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환경에서 당시 기독교 공동체는 아픈 사람을 보살펴주고 그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이교도를 포함한 박해자들을 오히려 놀라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로마인은 이러한 재앙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헌신하는 기독교 공동체의 헌신과 들려오는 치유와 기적의 소식들로 인하여 더 많은 회심자가 많이 생겼다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20세기 초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독감은 전 세계와 아프리카가 활발하게 교류할 때 발생하였는데, 아프리카를 초토화했습니다. 6개월 만에 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2%에 해당하는 240만 명의 사망자의 발생과 1,000만에서 1,200만 명의 고아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새로운 신앙 운동이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치유사역과 성령체험을 통한 회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전도의 기폭제가 되었고, 20세기 전반 아프리카 교회 성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살펴보면 펜데믹 상황들을 통해 우리는 이주와 전염병의 확산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번 COVID-19 펜데믹은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전 세계를 이동하는 글로벌 시대에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이주와 전염병의 역사적 예를 볼 때 현재 상황은 오히려 교회의 부흥을 이루는 촉진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와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서 위기가 복음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누가’가 설명하듯이 예수님의 공사역은 말씀의 선포와 가르치심 그리고 병을 고치시는 일이었습니다. 마태도 예수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다(마 9:35)고 기록합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주님은 지금도 병든 자를 고치십니다. 그것이 복음입니다. 그것이 주님의 사랑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누가처럼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주님의 역사를 널리 전하여야 하겠습니다.


박정곤 목사 • 고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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