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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선교와 선교적 교회: 에클레시아를 넘어 디아스포라로

이주민선교훈련학교(MMTS) 24기를 섬긴 소감문

최헌주 선교사

지난 5월 29일 MMTS 클래식 24기 연구발표와 수료식이 온라인(ZOOM)상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기수는 다양한 배경의 선교사와 목회자, 평신도들이 함께한 덕분에 각자 이주민 사역을 발표하는 시간에 다채로운 선교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어권 이주민을 위한 사역부터 중앙아시아 유학생과 근로자, 힌두와 이슬람권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이주민 2세, 중도입국자녀, 우크라이나에서 온 인도적 체류 신분 고려인 사역 그리고 이주민을 위한 방송국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교 영역의 비전이 나누어졌다.


그분들의 나눔을 들으며 주님이 꿈꾸신 선교적 교회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교회는 세상 가운데서 '에클레시아', 즉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교회의 존재 목적은 사명을 따라 세계로 흩어져서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영광으로 온 세상을 채우는 일, 즉 디아스포라가 되는 데 있다. 이것이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이다. 따라서 선교적 교회란 함께 모이는 에클레시아 공동체일 뿐 아니라 세상으로 흩어지는 디아스포라 공동체이어야 한다.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선교 헌금을 많이 한다고 해서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성도가 뼛속부터 선교적 존재가 되고 일상에서부터 선교적 삶을 살아갈 때, 그리고 그런 성도들이 모인 공동체야말로 자연스럽게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의 열매가 나타난다고 믿는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선교라는 인식이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교적 교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선교사를 필드에 내보내고 응원하는 관중이 아닌 직접 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모든 성도가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각자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이번 MMTS 수료생들이 설문지에 응답한 소감을 읽으면서 한 줄기의 빛을 보게 되었다. 수료생들이 나눈 소감 일부를 소개한다. "이주민 선교의 다양한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나도 이렇게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도전을 받은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많았고 무작정 해외로 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국내에서의 사역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되었고 선교의 정신도 배웠습니다. 이주민사역보고서에 작성한 대로 저의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해외로 나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지금껏 선교에 참여하지 못했던 성도들이 국내에서 선교에 참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주민 선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국내 이주민 선교야말로 한국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세우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주민 선교를 통하여 앞으로 한국교회가 에클레시아를 넘어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디아스포라 공동체로 세워지길 기대하고 기도해 본다.


최헌주 선교사 _ GMS/위디국제선교회 선교사, MMTS 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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