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몽골교회는 2003년 몽골인 성도들과 함께 개척한 교회로, 현재는 현지인 목회자가 세워지고 성도들이 선교를 주도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에 몽골 역파송 열매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에르뜨네는 몽골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형제로, 장교로서 국경 수비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러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한국에 온 그는 어느 장로님의 약국에서 노동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장로님의 가정에서 지내며 신앙생활을 하다가 몽골로 돌아갔다. 그 후로 에르뜨네는 필자가 개척한 몽골교회에 출석했다. 그는 교회에 봉사하면서 몽골연합신학교(UBTC)에 진학했고, 전도사가 되어 교회를 섬겼다. 그러다 몽골에 YMCA가 설립됐을 때 초대 총무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고 지금은 울란바타르대학교 안에 있는 제일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이 교회는 몽골교회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몽골교회가 연합 집회를 갖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 있는 몽골교회들과도 자주 협력하였으며, 연합 수련회에도 여러 번 강사로 와서 섬기기도 했다. 이 모든 일들은 에르뜨네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랑의 마음으로 에르뜨네를 받아준 한 가정의 환대에서 시작되었다. 에르뜨네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이제는 훌륭한 목회자가 되어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처럼 에르뜨네는 자신을 사랑해준 한국교회를 잊지 않고 항상 기도하며, 한국교회와 협력하는 역파송의 열매를 맺게 되었다.
에리카는 몽골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근로자로 온 청년이다. 그는 본래 예수님을 믿지 않다가 한국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믿음이 자라면서 훌륭한 성품으로 여러 봉사에도 참여했다. 당시 한국에는 몽골교회의 연합기관인 DMN(Diaspora Mongolian Network)이 있었는데, 에리카는 이 기관에서 봉사하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미래에 몽골에서 자기 사업을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업종 관련 공장에서 성실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했다. 그렇게 에리카는 한국에서 기술과 자본을 준비한 후 몽골에 돌아가자마자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업은 번창했고 큰 회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에리카는 현재 회사의 십일조로 교회를 섬기며 몽골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특별히 몽골 영성사관학교를 섬기고 있는데, 이곳은 몽골의 크리스천들을 각 분야의 영적 리더로 훈련하는 학교이다. 이처럼 에리카는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해준 한국교회를 잊지 않고 항상 고마워하며 몽골 디아스포라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선교 헌신자들이 감소하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이 때, 한국교회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민을 양육하고 선교사로 파송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역파송 선교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추진하여야 할 오늘날의 선교전략이다.
서기원 목사 • 부천몽골교회 담임, GMS 이주민선교연합회 훈련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