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고든대 교수, 2023년 제1차 로잔 선교적 대화서 강의

"하나님은 '가시적인 오른손'으로 사람들을 '파송'하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왼손'으로 우리를 '파종'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선교사이며, 그리스도가 없는 곳이 선교지입니다. 이것을 알 때 비로소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고든대학교 안성호 선교학 교수(OMF 선교사)는 한국로잔위원회가 최근 온라인 줌으로 진행한 2023년 제1차 로잔 선교적 대화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이시다"라며 디아스포라와 난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도전을 전했다. 본지는 안 교수가 '디아스포라 신학: 흩어진 파종을 받은 공동체'라는 주제로 전한 강의를 세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디아스포라와 난민교회 섬기며 성경과 역사 해석의 관점 달라져"
이날 강의에 앞서 안 교수는 자신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걸어왔고, 현재도 디아스포라와 난민 사역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교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기계공학과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캠퍼스 선교단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캠퍼스 사역을 열심히 했다"며 "하나님께서 선교에 대한 부르심을 주셔서 직장의 엔지니어 연구원으로서 6년의 사역을 정리하고, 하와이 열방대학에서 DTS(예수제자훈련학교)와 성경연구를 하면서 내면세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타문화권 훈련을 받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튀르키예계 무슬림 대상으로 사역을 하다 신학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석사를 공부하고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려 했는데, 하나님께서 스코틀랜드로 보내셔서 에든버러대학에서 성경번역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할 수 있었고,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를 섬기고 디아스포라 사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 OMF로 조인하여 동남아시아로 가서 교수로 섬기며 사역자를 양성하고, 다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에 가서 유럽 사역자를 양성하면서 디아스포라, 난민 사역을 하게 됐다"며 "4년 전에는 미국 보스턴 고든대학으로 하나님이 부르셔서 지금은 글로벌 선교를 위해 젊은 청년들을 양성하고 디아스포라, 난민 사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 번도 계획한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게 해주셨다"라며 "저의 디아스포라 여정과 제3문화 아이들(TCK, Third Culture Kids)인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 또 미국 캘리포니아와 스코틀랜드(영어), 동남아시아(중국), 한국(한국어), 네덜란드(화란어, 독일어, 불어), 미국 보스턴(영어)에서 여러 언어를 배우면서 초문화적 정체성과 문화적 하이브리드를 통해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도움을 주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디아스포라와 난민교회를 섬기면서 성경과 역사 해석의 관점에 변화(conversion)가 왔다"며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개혁 위그노 난민들에 의해 세워진 곳이었고, 체코 모라비안 난민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은 글로벌 선교를 이루셨다"고 설명했다.
안성호 교수는 "언약적, 구속적, 하나님의 나라, 선교적 관점을 통폐합하여 성경은 하나님의 디아스포라 선교의 이야기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라며 "이 강의는 선교 이론뿐 아니라 철저히 선교 사역 현장 가운데서 나온 것이며, 강의 목표는 신학적 당위성을 증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기 부여를 드리는 데 있다"고 말하고, 관련 내용을 책으로 집필하여 출판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교(mission) vs 선교들(missions)
안성호 교수는 디아스포라 신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삼위일체 신학을 설명했다. 그는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은 세 가지 속성이 있다"며 "첫째 사랑의 공동체의 하나님(community)으로, 성자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침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임하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성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가 나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둘째 선교의 하나님(mission)으로, 성자와 성령은 보냄을 받은 선교사이다"라며 "성자와 성령은 이 땅의 모든 자를 구원하기 위한 선교적 정체성으로 보냄 받아 모든 민족을 삼위일체 하나님께 인도하는 선교사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셋째 디아스포라의 하나님(diaspora)으로, 성자께서는 분명히 하늘나라에 있었지만 기꺼이 이 땅 가운데 오셔서 아람어를 사용하시고 유대인이 되셨다"라며 "자신의 고향을 떠나 (이 땅에서) 33년을 살고, 또 헤롯 왕으로부터 피신해 살아가신 난민이셨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 가지 더 있다면 다양성과 연합성(unity and diversity)"이라며 "성부, 성자, 성령은 다른 분 같지만 철저하게 연합되어 계신다. 그래서 삼위일체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다양성이 있고, 이 다양성 안에 연합성(oneness)이 있어, 이 세 가지를 결합하면 삼위일체 하나님 그분은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인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연합성은 다르지만, 철저하게 연합된다. 연합성 안의 다양성, 다양성 안의 연합성(unity in diversity, diversity in unity)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성호 교수는 "따라서 우리가 하는 모든 선교와 디아스포라, 교회 공동체는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어디에서든지 스스로 선교(mission)를 행하시지만,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고 그 기쁨을 우리와 나누기 위해 놀라운 특권인 선교들(missions)을 우리에게 맡기셨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선교를 행하는 자가 아니라, 단지 참여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어떤 선교를 이루어나가시느냐가 훨씬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작은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큰 선교(God's Mission, Missio Dei)에 동역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란에서의 무슬림 사역 경험을 전했다. "이란에서 비거주 사역을 할 때 이를 악물고 무슬림을 위해 어떻게 사역할 것인가를 생각했지만, 이미 그 안에서 일하시고 이란에 지하교회를 놀랍게 세워나가시는 선교의 하나님을 목도할 수 있었다"라며 "단지 저는 선교에 참여할 뿐이지 제가 선교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안성호 교수는 또한 "선교는 무엇을 하는 것(doing) 이전에 보냄을 받은 것을 인지하는 것(being sent), 곧 나의 정체성을 아는 것"이라며 "선교사는 내가 보냄을 받은 것을 아는 사람(a sent one)이다. 그러면 교회는 보냄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a sent people group)으로, 이 선교사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우리를 보내시겠다고 약속(요 20:21)하신 점을 언급하며, 파송(Sending)과 파종(Scattering, Diaspora)의 두 개념도 소개했다. 안 교수는 "파송은 자발적, 의도적, 의지적인 것이고, 파종은 비자발적, 비의도적, 우연히, 어쩔 수 없이 비인지적으로 오게 된 것"이라며 "그래서 파송은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파종은 처음에는 (보냄 받음을) 모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체성이 생긴다. 은유적 표현으로 하나님은 '가시적인 오른손'으로 사람들을 파송으로 보내시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왼손'으로는 파종으로 사람들을 보내신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내가 있는 자리가 (하나님이) 나를 파종시킨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바로 내가 있는 모든 자리가 선교지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자가 선교사이며, 그리스도가 없는 곳이 선교지인 것을 알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교적 교회는 (선교사) 파송을 많이 하는 교회도 맞지만, 진정한 선교적 교회는 모든 성도에게 파종(보냄) 받은 선교적 정체성을 깨워주는 리소스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구약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다민족, 다문화 선교
안성호 교수는 "성경 해석의 보편적인 세 관점인 구속적 관점, 언약적 관점, 하나님 나라의 관점과 함께 선교적 관점을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네 가지 관점을 통합해서 볼 때 성경은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통한 모든 민족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의 내러티브임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교적 관점만 따로 떼어놓고 성경을 보면 연역법적 해석이 된다"며 "선교의 렌즈를 끼고 선교에 관련된 구절만 추출해 내서 성경이 선교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원계획, 첫 번째 계획은 먼저 복 주시고 흩으셔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나누라는 것"이라며 "아담과 하와에게도 먼저 복을 주시고 땅에 가득하라(창 1:28)고 하신 것은 흩어져서 복을 나누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류가 죄 가운데 빠져 하나님의 명령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께서 홍수로 심판하시고 노아의 가족들을 구출하신 다음 다시 복을 주시고 번성하여 땅에 가득하라(창 9:1)고 하신다. 디아스포라가 되라는 것"이라며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인 '셈'과 가나안의 조상 '함', 그리고 '야벳'으로부터 온 땅에 사람들(goy, ethnos, ethnolinguistic groups)이 흩어지게 된다(창 9:18~19)"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는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종족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며 "야벳의 후손들 14개 종족(창 10:2~5), 함의 후손들 30개 종족(창 10:6~20), 셈의 후손들 26개 종족(창 10:21~31) 등 총 70개 종족으로 흩어지면서 하나님의 디아스포라 계획을 다시 복구시키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날 땅에 정착한 셈 종족이 바벨탑을 지어 하나님의 계획을 거역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창 11:1~4). 안 교수는 "바벨탑은 단수가 아니라 시날 전체에 퍼져있는 복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라크의 지구라트 성전들이 바벨탑의 흔적이 아니냐고 학자들은 말한다"라며 "인간이 하나님의 '흩어지라'는 디아스포라 명령을 거역하자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다시 흩으셨다(창 11:5~9)"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분명히 하나님의 징계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디아스포라로서 그들의 복을 나누는 하나님의 원래 계획을 복귀시켰다고 볼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바벨탑의 붕괴 사건은 인류의 위대한 대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바벨탑 이전 인간은 단일 문화에 단일 종족, 단일 언어, 단일 지역이었고 정착민이었다면, 바벨탑의 붕괴로 인해 다문화, 다종족(70개), 다언어, 다지역, 디아스포라가 되었다"라며 "이것은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뱃속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비가역적인 것으로, 인간은 디아스포라 역사로 바뀌었다.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의 흐름 가운데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의 후예인 우리는 다민족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로서, 바벨탑 이전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라며 "하나님은 분명히 바벨탑 이후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기 원하시지만, 많은 교회가 여전히 바벨탑 이전 패러다임으로 사역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브라함 공동체는 선교적 디아스포라 다민족·다문화 공동체"
성경에 나타난 아브라함의 공동체 역시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라고 안 교수는 강조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먼저 네 고향과 친척과 집을 떠나라고 하셨다. 디아스포라를 위해 디아스포라가 되라고 하신 것(Be Diaspora to save Diaspora)"이라며 "그리고 하나님이 준 복(blessings, 바라크)을 나누라고 하시고, 약속의 땅과 후손을 주겠다고 이야기하신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바벨탑 사건(창 11)과 아브라함(창 12:1~3)은 굉장히 대조된다. 바벨탑은 인류의 타락을 이야기한다면 아브라함의 사건은 인류의 구속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교적 디아스포라 다민족, 다문화 공동체로 빚으셨다"라며 "아브라함은 유대인이고, 단일민족이라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이 속한 갈대아인 자체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앗시리아, 우르, 아카디아가 섞인 혼합민족이었고, 하란으로 가서 헷족속을 얻고, 다마스커스에 가서 다마스커스인을 얻으며, 기근 때문에 이집트에 가서 이집트인이 합류하고, 다시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와서 75세가 되어서야 아브라함이 히브리인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브라함이 조카가 포로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집에서 낳아 20세 이상 훈련받은 사람 318명(창 14:14)의 군사를 거느리고 갔는데, 최소 3천 명의 거대한 공동체로 보인다. 이는 철저하게 다민족, 다문화 선교적 디아스포라 공동체로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례'가 히브리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을 위한 선교적 할례였다고도 했다. 안 교수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할례 전에 이미 믿음으로 구원(이신칭의, 창 15:6, 롬 4:11~12)하셨고 이름을 '아브람'(유대인의 아비)에서 '아브라함'(모든 민족의 아비, 창 17:4~5)으로, '사래'는 '사라'(모든 민족의 어머니)로 바꾸셨다"라며 "그다음 비로소 유대인뿐 아니라(창 17:9~13), 모든 민족에 할례를 주셨다(창 17:9~13, 23~27). 아브라함에게 주는 할례는 모든 민족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집트 여인 하갈과 아브라함 사이의 혼혈아인 이스마엘을 비롯하여 아브라함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이방에서 온 모두가 할례를 받았다.
그는 "모든 민족을 위한 선교적 할례는 모든 민족이 주님의 구속과 언약,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됐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과 언약, 구속적 관점을 통폐합해서 선교적 관점을 재조명할 수 있다. 즉 할례는 다민족, 다문화를 축복하는 언약과 구속하는 하나님의 표징이며, 이들이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속받고 언약받았고, 70개 종족을 축복하는 선교적 공동체로 사용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선교적 언약이 계승되어 이삭에게도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all nations)이 복을 받으리라'(창 26:4)고 하셨고, 야곱에게도 '땅의 모든 족속(all people)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 28:14)고 하셨다. 요셉 역시 '각국 백성(the people of all the earth)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창 41:57)에서 볼 수 있듯 7년 풍년 때 곡식을 잘 저장해 7년 대환란 때 모든 민족을 살리는 선교사 역할을 하게 됐다고 했다.
안 교수는 "이제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사람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선교적 DNA, 디아스포라의 DNA가 우리에게 완벽하게 흘러들어왔다"라며 "그렇다면 우리 역시 모든 민족을 섬기기 위해 디아스포라 공동체로 복을 받은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유대인을 축복한 이유는 모든 민족을 축복하기 위함이고, 가나안 땅을 축복하신 이유는 온 세상을 축복하기 위해서이다"라며 믿는 자들이 특수성(Particularity)과 선민의식(prosperity gospel)에 빠지고 번영신학에 빠지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선민의식에서 반드시 패러다임 쉬프트 하여 보편성(Universality)과 선교 의식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며 "우리를 축복하신 이유는 모든 민족을 축복하기 위함이다"고 거듭 역설했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이지희 기자 _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