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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모자이크 선교 교회' 모델에 대한 연구

한국에서의 '모자이크 선교 교회' 모델에 대한 연구: 온누리교회 다문화 선교를 중심으로

노규석 목사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다문화 선교는 한국 사회의 급변과 맞물려 더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다문화 선교에 참여하는 한국교회는 '다양한 한국형 다문화 교회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20세기에 개척된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단일문화권 교회'(mono-cultural church, M¹)였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사회가 급격히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다문화 선교에 참여하던 일부 교회에 전통적인 한국교회와는 다른 형태의 교회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교회는 이주민을 선교의 대상으로 타자화(他者化)하던 '단일문화권 선교 교회'(M¹)의 모습에서,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공동체 안으로 받아들이면서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로 구성된 '모자이크 선교 교회'(Mosaic mission church, M²)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표 1]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 모델

다문화, 다언어, 다민족으로 구성된 한국형 선교적 교회를 '모자이크 선교 교회'(Mosaic mission church, M²)라 명명하고자 한다. 이 교회는 존재론적(being)으로 그리고 사역적(doing)으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수행하며, 지역교회(modality)이면서도 선교단체(sodality)적 특징들을 공유하고 있다. '단일문화권 선교 교회'(M¹) 모델로 다문화 선교에 참여하던 한국교회는 점차 그 형태가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 모델로 변화되기도 한다. M²모델에서는 해외 타문화 선교와 국내 다문화 선교의 상호작용을 깊이 인식하고, 두 가지 선교의 융합을 추구한다. 이 교회들은 이주민을 선교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선교의 동역자로 대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된 교회와 성도로 여긴다.


M²교회에서는 전통적인 복음 선교와 함께 복지, 교육, 상담, 인권, 직업 개발 등 총체적 선교를 병행하며, 이를 위해 교회(modality)와 선교단체(sodality)의 병행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 국가 및 언어별로 구성된 예배 공동체들을 개척할 뿐 아니라, 예배 공동체들의 연합을 중요시 여긴다.


'단일문화권 선교 교회'(M¹)가 '이주민들에게'(mission to diaspora)에 집중적으로 선교하는 형태라면,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는 '이주민들을 통한, 그리고 이주민들을 넘어서'(mission by diaspora, mission beyond diaspora)는 형태가 나타난다.

[표 2] 다문화 선교 교회 모델(M¹-M²)의 특징들

세계적인 이주현상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mega trend)이다. 국내외 학자들은 이주민 자체가 새로운 선교지일 뿐 아니라, 이주민들 자신이 선교의 주체가 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세계선교도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 향해 가는 '전방향 선교 시대'임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또한 이주민들이 다양한 모습의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의 등장과 성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양성이 기본이 되는 다문화 사회에서 전통적인 '단일문화권 교회'(M¹) 모델 하나로는 한계점이 분명하다. 한국교회는 사도행전의 안디옥교회 모델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를 다양한 이주민들에게 맞춤형으로 시도해야 한다.


예배와 선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듯, '모자이크 선교 교회'(M²)는 지역교회(modality)와 선교단체(sadality)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융합된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열방을 사랑하사 선교하시는 한 분 하나님으로 오늘도 일하고 계신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가시적 임재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다언어, 다문화, 다민족의 다양성(diversity)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united) 됨을 이루는 '선교적 존재'(missional being)가 될 수 있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요구되는 것은 시대적, 문화적, 기술적 변화에 대응하여 교회를 '선교적 존재'(missional being)로 변화시키는 용기이다. 고정된 개념의 교회가 아닌,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반응하며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시도하는 '성육신적 선교'(incarnational mission)가 필요하다.


노규석 목사 _ 두란노해외선교회 아랍권 선교사(2003~2009), 안산온누리M센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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